안녕하세요!
제주도 서귀포 대정에 위치한 경희강 한의원
강승범 원장님이 작성하신 원고를 포스팅합니다 :)
한약의 유해성에 대하여!
얼마 전에 모 TV 방송 드라마에서 한약이 유해한 독물인양 다루어져서 한방과 양방 간에 설전이 오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얼마 전서부터 계속해서 제기되던 문제이고 또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마다 궁금해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쯤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처럼
반대로 한약은 아무리 먹어도 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두 경우 모두 잘못된 생각입니다. 아주 오래된 오해들입니다.
또 한 가지 한약은 굉장히 싫어하시는 분들 중에서 건강식품이나
영양제는 아주 좋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우리가 볼 때는 똑같습니다.
우리가 밥은 왜 먹을까요?
살기 위해서 먹습니다. 먹지 않으면 죽으니까요.
그러면 우리는 왜 약을 먹을까요?
병이 있으니까 먹습니다.
병이 있으면 몸이 불편하거나 심지어는 죽기까지 하니까요.
그런데 병이 있어서 약을 먹는데 오히려 그 병을 더 악화시키거나 또는 다른 병을 유발하면 그것은 약이 아니겠죠.
그러면 약을 먹는데 굉장히 신중해져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양약이든 한약이든 마찬가지입니다. 한약이라고 해서 부작용이 없고 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한약으로 쓰이는 독초도 많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은 오랜 역사와 수많은 경험과 지혜로 우리가 약으로 쓸 수 있는
약초들을 골라내어 독성이 없는 약과 독성이 있는 약을 사용하는 방법을 기록하였고 지금도 그것을 이용하여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병을 치료해 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오해가 또 있는데 한약이 정말 약효가 있을까 하는 것과 한약은 정력을 보강하거나
기운을 나게 하는 어떤 호르몬제와 같이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의사인 저 역시 과거에는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상을 하다 보면 실제로 병이 치료되고
몸이 건강해지는 경우들을 보면서 이것이 틀린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력에 관계되는 약을 전혀 쓰지 않고도 몸의 불편한 면이나 불균형을 조절해주는
약만 써도 정력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런데 이것을 모르고 정력을 좋게 한다는 목표로 정력제만 자꾸 먹다보면 우리 몸에 이상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면 한약을 먹어서 간에 이상이 왔다든지 신장에 독소가 쌓였다든지 하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양약을 먹으면 그런 경우가 없나요? 오히려 더 많지는 않나요?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확한 표현은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약을 먹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약을 잘못 먹어서 온 것’이라고 해야 합니다.
모든 약은 잘못 먹으면 병이 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한약이든 양약이든 예외가 없습니다.
그러면 정말로 간장이나 신장이 나쁠 때에 한약을 먹으면 안 되는 것일까요?
동의보감이나 기타 한방 서적에 나와 있는 많은 처방들은 다 엉터리인가요?
옛날이라 잘 몰라서 쓴 것일까요? 하지만 다른 병에 대한 한약 처방을 써서 낫는다면
그 병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분명히 간장병이나 신장병에도 쓸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약을 써서 다 낫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병에는 경중(輕重)이 있어서 약을 써도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동의보감에도 보면 불치증이나 난치증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외과 수술이 엄청나게 발달하여 그런 부분들을 많이 해소시켜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술 전이나 후에 적절한 한약 복용이 몸의 건강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양에서는 이런 의미로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이
같은 환자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편견 없이 치료하는 경우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어서 그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상대방을 부정하면 둘 사이에 다툼 밖에는 생기지 않기 때문에 서로가 인정해주는 풍토가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한약은 공산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이 한약의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자연 산물에서 주요 성분을 뽑아내어 쓰는 것이 아니고 전체를 쓰기 때문에 인체에서 가장 조화롭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자연 산물이다 보니까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예를 들면 농약이나 잔류 중금속 등의 문제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한약 본질의 문제가 아니라 세척을 잘 하면 해결되거나 약초를 재배할 때
관리를 잘 하면 많은 부분 해결되는 것이니까 여기에서 더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또 중국산 한약재에 대한 말이 많습니다.
과거 삼국시대서부터 중국산 약재는 당재라 하여 국산 약재보다 더 높이 쳐주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역전이 되어 중국산은 낮은 품질의 약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은 수입 약품에 대한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면 어느 정도 해결될 문제로 보입니다.
한약으로 쓰이는 약물이 모두 우리나라에서 나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는 약물이 더 많습니다.
이 문제는 두고두고 한의학계의 해결 과제이기도 합니다.
건강식품의 경우 사람들은 이것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에도 밝혔듯이 식품이지만 한두 가지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그 힘은 점점 커져서 우리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큰 타격을 주기도 합니다.
늘 상 먹어서 좋은 음식과 약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 내려오는 식약동원(食藥同源: 음식과 약은 그 근원이 같다)이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음식도 넓은 의미에서는 약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기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한의사의 조언을 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제주경희강한의원 강승범 원장님
홈페이지 방문
https://www.kyungheekang.co.kr/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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